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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eama 작성일20-09-03 14:26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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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조남대의 예순에 떠나는 배낭여행(27)
27일 차, 파타야 관광


아침 식사를 하러 나오는 우리 일행과 만나 식당으로 갔다. 대부분 서양 사람이다. 나이도 60~70대다. [사진 조남대]

어제는 피곤했던지 아침에 눈을 뜨자 8시다. 중간에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했다. 여기는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라 여유를 갖고 좀 쉬면서 관광을 하려고 한다. 아침에 시간 여유가 있어 이발하러 갔다. 집에서 출발할 때 머리를 깎았는데 그의 한 달 동안 지내다 보니 머리가 너무 길어 동네 이발소를 찾아갔다. 이발요금이 대부분 100밧이니 3500원 정도다. 길거리를 가다 보니 이발요금이 80밧이라고 적혀 있어 들어갔다.

이발사가 젊은 새내기라서 그런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머리를 깎다가 잘 깎았는지를 볼 때 머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머리 뒤가 비치는 거울을 본다. 조금 깎고 거울을 보고 또 조금 깎고는 거울을 본다. 앞머리를 자를 때도 소녀들 앞머리처럼 일직선으로 자른다. 눈썹도 손질해 주고 코털이 길어 내가 가위로 자르려고 하니까 자기가 잘라주겠다며 앉으라고 한다. 머리 깎는 솜씨는 좀 서툴지만, 대단히 친절하고 성의가 있어 보인다. 머리칼을 산뜻하게 자르니 기분이 좋다.

이발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아침 식사를 하러 나오는 우리 일행과 만나 식당으로 갔다. 대부분 서양 사람이다. 나이도 60~70대다. 1월인 관계로 유럽 등에서 추위를 피해 휴양을 온 것 같다.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2개, 오렌지 주스가 세트인 아침 식사가 95밧이다.

파타야의 대형 수목원, 농녹빌리지

바나나, 야자수, 소철, 선인장 등 식물이 심어져 있고 각종 동물 모형도 곳곳에 만들어 놓았다. 꽃도 아름답게 심겨 있다. 사람들은 코끼리를 타고 빌리지 곳곳을 돌아보기도 한다.

민속공연은 태국의 전통 신화와 관련한 내용이다. 아주 큰 체육관처럼 생긴 공연장에서 원색의 화려한 복장을 한 무희들이 고유의 민속춤과 공연을 선보였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어디로 갈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많은 사람이 농녹빌리지를 추천한다. 길거리로 나가 택시를 타고 가려고 하니까 1000밧을 달라고 한다. 송태우를 몰고 가는 운전사에게 문의하니 800밧을 달라고 하길래 흥정해 700밧으로 깎았다.. 농눅빌리지는 30여 분을 달려 도착했다.

11시 반경 도착해 코끼리쇼와 타이 전통공연 등의 관람료가 포함된 입장료로 1인당 800밧을 지급했다. 날씨는 더운데 엄청나게 큰 수목원이라 걸어서 다니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코끼리 열차를 탔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운전사가 빌리지 내부에 관해 설명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바나나, 야자수, 소철, 선인장 등 식물이 심어져 있고 호랑이, 양, 돼지, 공룡, 홍학 등 각종 동물 모형도 곳곳에 만들어 놓았다. 꽃도 아름답게 심겨 있다. 사람들은 코끼리를 타고 빌리지 곳곳을 돌아보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모였는데, 중국 관광객이 제일 많고 아랍 관광객도 제법 보인다.

열차를 타고 한참을 둘러보다 마지막 부분에 있는 휴게소에서 내려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쉬다 민속공연과 코끼리 쇼를 한 시간 정도 관람했다. 민속공연은 태국의 전통 신화와 관련한 내용이다. 아주 큰 체육관처럼 생긴 공연장에서 원색의 화려한 복장을 한 무희들이 고유의 민속춤과 공연을 선보였다. 옷의 색깔이 주로 황금색이다. 동남아 쪽은 황금색과 붉은색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대부분 사원이나 파고다도 황금색이다. 공연은 경쾌하면서 간단하게 여러 주제를 이어서 보여준다.


꼬챙이로 찔리며 훈련받는 코끼리

코끼리가 코로 사람을 들어 올리고 사진을 찍는다. 사진 촬영에 이어 코끼리가 먼 거리에서 화살로 풍선 터뜨리기, 코로 그림 그리기, 축구 골대에 공 넣기, 농구공 던져 넣기, 관광객을 엎드려 놓고 건너가기, 코로 훌라 돌리기 등 각종 공연을 한다.

전통공연을 마치자 바로 옆 장소로 이동하여 코끼리 쇼를 관람했다. 공연에 앞서 코끼리와 함께 사진 촬영할 시간을 준다. 코끼리가 코로 사람을 들어 올리고 사진을 찍는다. 한번 찍는데 100밧이다. 사진 촬영에 이어 코끼리가 먼 거리에서 화살로 풍선 터뜨리기, 코로 그림 그리기, 축구 골대에 공 넣기, 농구공 던져 넣기, 관광객을 엎드려 놓고 건너가기, 코로 훌라 돌리기 등 각종 공연을 한다. 그리고는 관람석으로 오면 돈을 코에 주거나 바나나를 준다. 바나나를 주면 자기가 먹고 돈을 주면 주인에게 넘겨준다. 많은 사람이 바나나나 돈을 코끼리에게 준다. 코끼리가 이렇게까지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연습하면서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가를 생각하니 불쌍한 생각도 든다. 코끼리를 타고 있는 조련사는 뾰쪽한 꼬챙이를 들고 다니면서 코끼리를 찌르며 조종을 한다고 한다.동행복권파워볼

공연을 마치고 나와 입구 상점에서 고구마와 옥수수, 두리안 등을 사서 점심으로 대신하고 조금 쉬다 보니 송태우가 오기로 한 4시가 되어 되돌아오는 길에 파타야 수상 시장을 들렀다. 보트 승선료 등을 합쳐 1인당 800밧이라고 해 일행들이 들어가지 말고 그냥 가자고 하는 바람에 되돌아 나와 숙소로 왔다. 수상 시장 내부를 구경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야시장서 만난 한국 여행객
숙소 바로 앞 야시장으로 가서 각자 선호하는 음식으로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신영기라는 한국 젊은이를 만나 같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주에 사는 나이가 서른인 청년인데, 지난 12월 배낭여행을 떠나 스리랑카, 인도, 베트남을 여행한 다음 태국으로 왔다면서 앞으로 동남아 각국을 여행하다 7월경에 귀국할 계획이라고 한다. 배낭여행 중 1일 생활비를 1만 원 정도 범위에서 지출해 총 여행 경비는 1000만 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공동 숙소인 도미토리에서 잠을 자고 여행지에서 각국 여행객과 이야기를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여행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애국심 등도 알게 됐다고 한다. 아직 취직과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대단한 발상이고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은퇴자의 천국 파타야
파타야는 겨울철인 1월 기온이 25℃ 전후로 따뜻해 서양인이 휴양 차 많이 온다. 주민은 20만인 데 비해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100만명이나 된다. 유럽이나 미국 또는 호주 사람도 6개월 또는 몇 달씩 와서 지낸다. 의료시설도 잘되어 있는 데다, 생활비도 1개월에 100만 원 정도이고, 치안·숙박·쇼핑·유흥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다.

저녁 식사를 마친 다음 다시 해변으로 나가 산책을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남자들끼리 산책을 하면 여자가 접근해 함께 놀자고 유혹한다. 이런 부류의 여자가 해변 도로변에 엄청 많다. 나는 경희와 함께 가니까 접근을 안 하지만, 휴양지에 여행 온 나이 많은 여행객은 현지 여성과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다. 식사시간에 식당에 가면 이런 여인과 같이 와서 식사하거나 맥주를 마시는 서양 여행객이 자주 보인다. 맥주 한 병을 앞에 두고 안주도 없이 오랫동안 그냥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 같다. 할 일이 없으니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다. 좋아 보인다는 생각보다는 측은해 보인다. 저렇게는 시간을 보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 여행의 장점
해변을 산책하다 숙소 근방으로 와서 맥주 한 병씩 시켜 놓고 내일의 일정을 협의했다. 우리는 여행의 큰 계획은 정해져 있지만 다음날 일정은 그날 저녁에 의논해 결정한다. 어떻게 보면 순간적이고 즉흥적으로 결정하므로 시행착오가 있지만, 또 그 지역의 사정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러 명이 같이 여행을 하다 보면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 활동적인 것을 즐기는 사람, 고적 답사 형태의 여행을 원하는 사람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행지 선호도가 달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까지 원만하게 여행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파타야 앞바다는 바닷물이 깨끗하지 않아 수영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내일은 배를 타고 파타야 앞에 있는 깨끗한 산호섬으로 들어가 좀 쉬다 오기로 했다.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행정위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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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며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기억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중요한 열쇠'라며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오늘(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경심 교수에 대한 27번째 공판을 열고 조국 전 장관을 검찰 측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오늘 조 전 장관은 '증인지원 절차'를 신청해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한 뒤 정 교수와는 따로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증인지원 절차를 신청하면 일반 통로와 분리된 별도의 통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 교수도 오전 9시 40분쯤, 남편 조 전 장관이 증인으로 나오는 것에 대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조 전 장관은 법정에서 선서를 마친 뒤 미리 준비해 온 증언 거부 사유를 읽었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가져온 A4용지 1쪽 반 분량의 증언 거부 사유를 검토해 일부에 대해서만 낭독을 허용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먼저 "이 법정의 피고인은 제 배우자이며 제 자식의 이름도 공소장에 올라가 있다"며 "이 법정은 아니지만 저는 배우자의 공범 등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저는 이 법정에서 진행되는 검찰의 신문에 대해 형사소송법 제148조가 부여한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저는 친족인 증인이자 피고인인 증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또 "저는 형사법학자로서 진술거부권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함을 역설해왔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이런 권리 행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며 "다른 자리가 아닌 법정에서는 그런 편견이 작동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파워볼게임

검찰은 이에 대해 "증인의 법률상 권리인 증언거부권 행사에 편견을 갖고 있다거나 이를 부정하는 취지는 아니"라며 "다만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모두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입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이 세상에서 가장 긴밀한 공동체인 가족의 범행이라는 점에서, 조국 전 장관은 가장 가까이에서 사건을 목격하고 관련 정황을 들어왔던 사람"이라며 "검찰이 적법한 절차로 취득한 증거들의 상당 부분도 증인인 조국 전 장관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의 기억은 이 사건의 실체를 발견할 중요한 열쇠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또 "증인이 검찰 조사 당시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검찰로선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거듭 말했기 때문에 적어도 법정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더욱이 증인은 법정 밖에서 개인 SNS를 통해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고 공소유지 검사를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는데, 변호인은 이를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반론권' 차원이라고 주장했다"며 "그렇다면 오늘 증인이 증언을 거부할 게 아니라 어떤 것이 진실인지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의 변호인이자 증인 변호인의 말처럼 지금은 '법원의 시간'"이라며 "이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됐음에도 증인이 다시 법률에 보장된 권리를 들어 증언을 거부한다 하니 납득하기 어렵고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정당한 권리행사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정에서 밝히겠다'는 말은 증인의 지위에서 자신의 처에 대한 범행 유무죄를 밝힌다고 한 것은 전혀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다른 변호인은 "과연 현재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의 유죄 판결 가능성과 관련 없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그럼에도 이 질문 하나하나를 언론에 공개되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이 질문에 대해 '묵묵부답'했다는 취지로 나가게 하면 언론에 의한 '피고인 가족 면박주기'"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검찰은 "공개된 법정에서 이뤄지는 검찰의 입증 활동은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민이 검찰에 부여한 임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와 같은 활동에 대해 검찰이 '망신주기'를 하려는 의도라고 폄하하는 건 잘못됐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어진 검찰 측 신문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실제로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르겠다"고만 답하며 모든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형사소송법 148조는 자신이나 친족이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염려가 있는 경우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한 조항입니다.

검찰은 오전 신문에서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이 투자나 상속, 세금 납부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고,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당시 '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나 '부동산·금융 등 현황자료'를 함께 작성하며 재산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에게 주식 투자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고, 조 전 장관이 정 교수 요청에 따라 투자금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송금하기도 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은 검찰의 개별 질문에 대해 '유도신문에 해당한다',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제3자간의 대화이다'라는 등 재판부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변호인은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당신이 남편인데 다 알지 않느냐'고 묻는 것 같다"며 "조 전 장관이 상대방과 했던 대화를 제시하거나 조 전 장관의 행위를 제시하며 묻는 건 전혀 상관없지만, 이와 상관없는 것을 묻는 건 유도신문에 속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결국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이 부부 사이에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 관리 과정, 운용과정, 재산증식 과정에서 있었던 범행"이라며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논의 수준'은 두 사람의 역할 분담에 대한 중요한 간접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재산 형성과 운용을 두 사람이 같이했다는 사실은 결국 이와 관련된 의혹이 제시됐을 때 그에 대한 증거인멸을 같이 할 수 있는 중요한 범죄 동기에 대한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검찰 측 질문에 대해 사실상 모든 답변을 거부하면서,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사이 인식의 공유나 논의 과정에 대한 증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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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론토 류현진이 3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이 3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8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류현진이 9월에도 에이스답게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33·토론토)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실점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6회말까지 던진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춰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토론토의 불펜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2-1로 이겨 류현진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7월 부진에서 반등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72로 낮췄다.

경기는 조마조마했다. 류현진의 안정된 피칭에도 불구하고 토론토 동료들은 실책과 주루사를 잇달아 범하며 찬스를 날리고 위기를 자초했다. 이적생 비야가 두차례나 주루사를 범했고, 구리엘 주니어도 견제구에 아웃되고 말았다. 비야는 2회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2회 연속 삼진으로 1사 2·3루 위기를 막아낸 것이 돋보였다.

상대 투수 산체스에 꼼짝못하던 토론토는 5회 구리엘 주니어가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끌고 왔다. 류현진은 5회말 3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고, 6회에도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줘 동점위기를 맞았으나 내리 3명을 범타로 처리해 승리요건을 지킨 뒤 임무를 마쳤다.



토론토 구단은 SNS를 통해 ‘Ryu can’t touch this. Hyun Jin’s night: 6 IP, 1 ER, 8 Ks’라며 호투를 칭찬했다.

토론토 팬도 SNS 댓글을 통해 류현진의 호투에 기뻐했다. ‘류현진은 에이스’ ‘팀을 위해 헌신했다’ ‘매경기마다 좋아져 믿음직했다’ 등 칭찬이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찰리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을 좀더 길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 ‘Tracy Mittleholtz’는 “류현진에게 모든 게임을 던지게 하라”고 썼고, 몬토요 감독의 불펜 운용은 끔찍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마이삭’이 할퀴고 간 부산에선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태풍이 몰아친 3일 새벽, 기상청에서 문자를 보내며 외출 자제를 경고했다. 하지만 부산의 한 택배 배달원은 그날도 차량을 몰고 고객들을 찾아갔다.

태풍을 뚫고 배달을 하러 온 배달원을 포착한 건 한 네티즌이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자유게시판에 ‘현시각 부산에서 배송 중인 택배 발견’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방금 주차장을 보다가 배송 중인 택배차를 발견했다”며 “짐을 들고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사진을 찍었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한 비바람을 뚫고 배송 중인 택배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쏟아지는 빗물에 카메라 렌즈가 젖어 주차장 상황이 흐릿하게 보인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태풍 등 자연재해 속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배달원에게 감사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태풍 예보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는데도 인센티브까지 걸고 배달 참여를 독려한 회사를 비판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3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창문이 강풍에 깨지면서 유리 파편을 맞은 60대 여성이 치료받다 끝내 숨졌다.



태풍이 전국을 휩쓸 때마다 악천후에 배달 주문을 하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배달 종사자들을 배려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부가 태풍 시에 배달 종사자의 영업을 법으로 규제할 수는 없다. 자체적으로 만든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여러 업체에 홍보하는 정도”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계절적·환경적 요인에 따라 배달을 제한하라고 배달대행 업체 측에 권고하는 ‘이륜차 음식배달 종사자 보호를 위한 안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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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차, 파타야 관광


아침 식사를 하러 나오는 우리 일행과 만나 식당으로 갔다. 대부분 서양 사람이다. 나이도 60~70대다. [사진 조남대]

어제는 피곤했던지 아침에 눈을 뜨자 8시다. 중간에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했다. 여기는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라 여유를 갖고 좀 쉬면서 관광을 하려고 한다. 아침에 시간 여유가 있어 이발하러 갔다. 집에서 출발할 때 머리를 깎았는데 그의 한 달 동안 지내다 보니 머리가 너무 길어 동네 이발소를 찾아갔다. 이발요금이 대부분 100밧이니 3500원 정도다. 길거리를 가다 보니 이발요금이 80밧이라고 적혀 있어 들어갔다.

이발사가 젊은 새내기라서 그런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머리를 깎다가 잘 깎았는지를 볼 때 머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머리 뒤가 비치는 거울을 본다. 조금 깎고 거울을 보고 또 조금 깎고는 거울을 본다. 앞머리를 자를 때도 소녀들 앞머리처럼 일직선으로 자른다. 눈썹도 손질해 주고 코털이 길어 내가 가위로 자르려고 하니까 자기가 잘라주겠다며 앉으라고 한다. 머리 깎는 솜씨는 좀 서툴지만, 대단히 친절하고 성의가 있어 보인다. 머리칼을 산뜻하게 자르니 기분이 좋다.

이발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아침 식사를 하러 나오는 우리 일행과 만나 식당으로 갔다. 대부분 서양 사람이다. 나이도 60~70대다. 1월인 관계로 유럽 등에서 추위를 피해 휴양을 온 것 같다.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2개, 오렌지 주스가 세트인 아침 식사가 95밧이다.

파타야의 대형 수목원, 농녹빌리지

바나나, 야자수, 소철, 선인장 등 식물이 심어져 있고 각종 동물 모형도 곳곳에 만들어 놓았다. 꽃도 아름답게 심겨 있다. 사람들은 코끼리를 타고 빌리지 곳곳을 돌아보기도 한다.

민속공연은 태국의 전통 신화와 관련한 내용이다. 아주 큰 체육관처럼 생긴 공연장에서 원색의 화려한 복장을 한 무희들이 고유의 민속춤과 공연을 선보였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어디로 갈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많은 사람이 농녹빌리지를 추천한다. 길거리로 나가 택시를 타고 가려고 하니까 1000밧을 달라고 한다. 송태우를 몰고 가는 운전사에게 문의하니 800밧을 달라고 하길래 흥정해 700밧으로 깎았다.. 농눅빌리지는 30여 분을 달려 도착했다.

11시 반경 도착해 코끼리쇼와 타이 전통공연 등의 관람료가 포함된 입장료로 1인당 800밧을 지급했다. 날씨는 더운데 엄청나게 큰 수목원이라 걸어서 다니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코끼리 열차를 탔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운전사가 빌리지 내부에 관해 설명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바나나, 야자수, 소철, 선인장 등 식물이 심어져 있고 호랑이, 양, 돼지, 공룡, 홍학 등 각종 동물 모형도 곳곳에 만들어 놓았다. 꽃도 아름답게 심겨 있다. 사람들은 코끼리를 타고 빌리지 곳곳을 돌아보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모였는데, 중국 관광객이 제일 많고 아랍 관광객도 제법 보인다.

열차를 타고 한참을 둘러보다 마지막 부분에 있는 휴게소에서 내려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쉬다 민속공연과 코끼리 쇼를 한 시간 정도 관람했다. 민속공연은 태국의 전통 신화와 관련한 내용이다. 아주 큰 체육관처럼 생긴 공연장에서 원색의 화려한 복장을 한 무희들이 고유의 민속춤과 공연을 선보였다. 옷의 색깔이 주로 황금색이다. 동남아 쪽은 황금색과 붉은색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대부분 사원이나 파고다도 황금색이다. 공연은 경쾌하면서 간단하게 여러 주제를 이어서 보여준다.


꼬챙이로 찔리며 훈련받는 코끼리

코끼리가 코로 사람을 들어 올리고 사진을 찍는다. 사진 촬영에 이어 코끼리가 먼 거리에서 화살로 풍선 터뜨리기, 코로 그림 그리기, 축구 골대에 공 넣기, 농구공 던져 넣기, 관광객을 엎드려 놓고 건너가기, 코로 훌라 돌리기 등 각종 공연을 한다.

전통공연을 마치자 바로 옆 장소로 이동하여 코끼리 쇼를 관람했다. 공연에 앞서 코끼리와 함께 사진 촬영할 시간을 준다. 코끼리가 코로 사람을 들어 올리고 사진을 찍는다. 한번 찍는데 100밧이다. 사진 촬영에 이어 코끼리가 먼 거리에서 화살로 풍선 터뜨리기, 코로 그림 그리기, 축구 골대에 공 넣기, 농구공 던져 넣기, 관광객을 엎드려 놓고 건너가기, 코로 훌라 돌리기 등 각종 공연을 한다. 그리고는 관람석으로 오면 돈을 코에 주거나 바나나를 준다. 바나나를 주면 자기가 먹고 돈을 주면 주인에게 넘겨준다. 많은 사람이 바나나나 돈을 코끼리에게 준다. 코끼리가 이렇게까지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연습하면서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가를 생각하니 불쌍한 생각도 든다. 코끼리를 타고 있는 조련사는 뾰쪽한 꼬챙이를 들고 다니면서 코끼리를 찌르며 조종을 한다고 한다.

공연을 마치고 나와 입구 상점에서 고구마와 옥수수, 두리안 등을 사서 점심으로 대신하고 조금 쉬다 보니 송태우가 오기로 한 4시가 되어 되돌아오는 길에 파타야 수상 시장을 들렀다. 보트 승선료 등을 합쳐 1인당 800밧이라고 해 일행들이 들어가지 말고 그냥 가자고 하는 바람에 되돌아 나와 숙소로 왔다. 수상 시장 내부를 구경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야시장서 만난 한국 여행객
숙소 바로 앞 야시장으로 가서 각자 선호하는 음식으로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신영기라는 한국 젊은이를 만나 같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주에 사는 나이가 서른인 청년인데, 지난 12월 배낭여행을 떠나 스리랑카, 인도, 베트남을 여행한 다음 태국으로 왔다면서 앞으로 동남아 각국을 여행하다 7월경에 귀국할 계획이라고 한다. 배낭여행 중 1일 생활비를 1만 원 정도 범위에서 지출해 총 여행 경비는 1000만 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공동 숙소인 도미토리에서 잠을 자고 여행지에서 각국 여행객과 이야기를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여행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애국심 등도 알게 됐다고 한다. 아직 취직과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대단한 발상이고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은퇴자의 천국 파타야
파타야는 겨울철인 1월 기온이 25℃ 전후로 따뜻해 서양인이 휴양 차 많이 온다. 주민은 20만인 데 비해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100만명이나 된다. 유럽이나 미국 또는 호주 사람도 6개월 또는 몇 달씩 와서 지낸다. 의료시설도 잘되어 있는 데다, 생활비도 1개월에 100만 원 정도이고, 치안·숙박·쇼핑·유흥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다.

저녁 식사를 마친 다음 다시 해변으로 나가 산책을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남자들끼리 산책을 하면 여자가 접근해 함께 놀자고 유혹한다. 이런 부류의 여자가 해변 도로변에 엄청 많다. 나는 경희와 함께 가니까 접근을 안 하지만, 휴양지에 여행 온 나이 많은 여행객은 현지 여성과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다. 식사시간에 식당에 가면 이런 여인과 같이 와서 식사하거나 맥주를 마시는 서양 여행객이 자주 보인다. 맥주 한 병을 앞에 두고 안주도 없이 오랫동안 그냥 앉아 있는 경우도 있다.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 같다. 할 일이 없으니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다. 좋아 보인다는 생각보다는 측은해 보인다. 저렇게는 시간을 보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 여행의 장점
해변을 산책하다 숙소 근방으로 와서 맥주 한 병씩 시켜 놓고 내일의 일정을 협의했다. 우리는 여행의 큰 계획은 정해져 있지만 다음날 일정은 그날 저녁에 의논해 결정한다. 어떻게 보면 순간적이고 즉흥적으로 결정하므로 시행착오가 있지만, 또 그 지역의 사정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러 명이 같이 여행을 하다 보면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 활동적인 것을 즐기는 사람, 고적 답사 형태의 여행을 원하는 사람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행지 선호도가 달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까지 원만하게 여행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파타야 앞바다는 바닷물이 깨끗하지 않아 수영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내일은 배를 타고 파타야 앞에 있는 깨끗한 산호섬으로 들어가 좀 쉬다 오기로 했다.네임드파워볼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행정위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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